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충전 대신 탈부착… 전기차 “5분이면 ‘식사’ 끝!” [S 스토리]

세계일보/백소용 기자
국내도 ‘車 배터리 교환 사업’ 시동
현대차·LG엔솔 등 ‘스테이션’ 운영
번호판 인식 후 자판기처럼 쏙 나와
자율주행 로봇이 배터리 옮겨주면
사람과 협동해 손쉽게 바꿀 수 있어
급속 충전 20∼40분에서 시간 단축
미국·중국선 시장규모 갈수록 커져
배터리 재활용에 자원 재순환 장점
교환 과정 안전성 확보는 해결 과제
차량을 몰고 한 건물에 들어서자 입구에서 차량 번호판을 인식해 이에 맞는 배터리팩이 자판기에서 물건이 나오듯이 보관소 밖으로 실려 나왔다. 배터리는 충전돼 적절한 온도와 습도에서 보관된 상태다. 500㎏의 육중한 배터리팩을 자율주행 로봇이 건네받아 차량을 올려둔 리프트 아래로 옮겼다. 머신비전 기술로 배터리와 차체가 매칭됐다. 로봇과 사람이 협동해 차량 바닥의 배터리 체결 볼트를 빼고 배터리를 교환했다. 입구에 들어선 뒤 나가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15분이다.
이는 국내 최초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에서 배터리 교환(스와핑) 사업을 시작하는 현대차그룹 분사기업 피트인의 배터리 교환 과정을 설명한 것이다. 지난 9일 방문한 경기 안양의 ‘피트인 스테이션’은 다음 달 사업 시작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었다.
해외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교체 시장이 국내에도 열린다. 그동안 국내 전기차 시장 상황과 기술적 한계로 사업성이 없다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전기차 보급 등 여건이 무르익은 만큼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.

쿠루의 배터리 교환 시연 모습
◆택시·이륜차 배터리 교환 사업 시작
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배터리 교환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.
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지난해 독립한 피트인은 택시 등 영업용 전기차를 대상으로 배터리 교환, 배터리 관리 등을 포함한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.
현대차도 충전된 배터리를 교환하기 위해 배터리가 탈부착되는 전기차 제작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. 이를 통해 충전하는 데 급속 20~40분, 완속 4~7시간씩 걸리는 시간을 5분 이내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.
이는 지난 2월 출범한 국토교통부의 모빌리티 혁신위원회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배터리 교환형 차량 제작 사업 등을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로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. 특례에 따라 전문기관(자동차안전연구원)의 안전성 확인을 받아 배터리 탈부착 차량의 시험 제작을 할 수 있다.

경기 안양에 있는 피트인 스테이션
